네덜란드를 떠올리면 풍차와 튤립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풍차와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의 17세기에는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까요~?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투기현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투기현상의 영향을 받은 네덜란드 정물화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네덜란드의 황금시대와 네덜란드 튤립버블
네덜란드에서 투기현상이 발생했는지 배경을 알아야합니다.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플랑드르 지역에서는 큰 폭풍이 일어납니다.
스페인 제국의 합스부르크 왕가의 개신교 탄압과 과중한 세금정책이 원인이 되어
네덜란드 독립전쟁이 벌어지게 됩니다.
결국은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네덜란드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합니다.
이 독립전쟁 기간 동안에 종교적 박해를 받던 유대인들과 신교도들이
막대한 자금을 들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몰려듭니다.
그들은 세계 최초 주식회사인 동인도 회사와 증권거래소를 설립해
암스테르담을 새로운 금융 중심지로 만들어냅니다.
네덜란드의 황금시대, 전성기가 시작됩니다!!!
이 시기에 튤립이 유럽에 들어오게 됩니다.
튤립은 원래 유럽에는 없던 꽃이지만 16세기에 오스만 제국이
오스트리아 외교관에게 튤립을 선물하면서 유럽에 들어온 것 입니다.
이 후에 네덜란드에 튤립이 전해졌고,
네덜란드의 경제적 번영으로 인해 부자들은 정원을 꾸미며 자신의 부를 과시했습니다.
부자들은 남들과 다른 희귀한 튤립을 가지고 싶어했습니다.
평범한 단색의 튤립은 저렴하게 팔렸으며, 희귀한 튤립은 비싸게 팔리게 됩니다.
비싼 튤립, 희귀한 튤립의 보유여부에 따라 자신의 부의 수준이 달라지기에
부자들은 비싼 튤립을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비싼 튤립의 가치가 상승하자 희귀한 튤립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게 됩니다.
서민들까지도 튤립재배에 뛰어들며 네덜란드 전역에 투기열풍이 붑니다.
희귀한 튤립을 피우기 위해 튤립 알뿌리의 가격이 집 한 채 가격에 달하기도 했답니다.
가격이 말도 안되지요? 바로 튤립버블이 발생한 것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튤립재배에 뛰어들게 되자
점차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집니다.
튤립 가격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고, 가격이 하락하게 되며 튤립버블은 막을 내립니다.
네덜란드 정물화, 바니타스
이즈음 네덜란드의 경제발전으로 부를 쌓은 사람들은 투자할 곳을 찾게 됩니다.
네덜란드 부르주아들은 종교화나 역사화가 아닌 정물화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특히 꽃을 상세히 묘사하는 정물화가 크게 유행을 했습니다.
화가들은 튤립광풍과 버블의 붕괴로 바니타스(Vanitas) 정물화를 그렸습니다.
바니타스 정물화로 해골, 튤립, 모래시계 등이 주로 그려집니다.
해골은 죽음을 표현하는 것이며, 튤립은 이 시기의 튤립버블과 헛됨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모래시계로 시간의 흐름과 죽음을 표현했습니다.
그 외에도 비눗방울 , 촛불 등으로 삶과 죽음을 고찰시키는 것이 바니타스의 특징입니다.
즉, '인간은 언젠가 죽기 마련이고 지상에서 누리는 즐거운 것들, 세속적인 것들은
덧없다'라는 의미를 드러내는 것이 바니타스 정물화입니다.
바니타스 정물화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샹파뉴의 <해골이 있는 정물>과 한스 볼롱기에르의 <꽃이 있는 정물화> 등이 있습니다.
<해골이 있는 정물>의 작품에는 튤립, 해골, 모래시계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모두 이 시기의 세속적인 풍요를 공격하는 것입니다.
<꽃이 있는 정물화>에서는 위의 꽃에 비해 아래의 꽃은 시든 것 처럼 보입니다.
더불어 바니타스 정물화를 보면 튤립이 단색이 아닌 화려한 색의 튤립이 많이 그려진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네덜란드를 떠올렸을 때 튤립과 풍차에서 더 나아가
17세기 튤립버블과 바니타스 정물화가 생각나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세속적인 삶의 덧없음과 현재를 충실히 살라는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바니타스 정물화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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